수천명의 제자 경향각지에서 유학전수, 연구에 매진

                   한국의 거유 고 겸산 안병탁 선생
평생을 학문연구와 제자양성을 천직으로 몰두하다 타계하신 한국의 거유 고 겸산 안병탁 선생의 고유제와 석채례가 4월 26일과 27 양일간 구례군 문척면 토금마을 초동서사에서 구례향교, 고산서원, 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등 후원으로 수 백명의 제자들과 관계학생들의 참여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겸산 선생은 1904년 12월 28일 전남 장흥읍 건산리에서 출생 가학의 전통을 이어받아 학문에 전념하다 일제치하에서 세도가 무너져가는 세상을 한탄하며, 1934년 구례군 문척면 토금리를 적지로 선정 이곳에 서당을 개설하고 60평생 후학 지도에 몰두 하시다 수천명의 제자들을 배출하고 1994년 91세에 타계하였다.

현재 이 초동서사에서 수학했던 수많은 제자들은 경향각지에서 농사를 짓거나 서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이나 초, 중, 고등학교, 연구기관, 관공서, 기업체, 정치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들 제자들은 지금까지 관선계(觀善契)라는 친목 모임을 유지해 오면서도 선생에 대한 예를 갖추지 못해 아쉬워 하던 차 금년부터 고유를 하고 본격적인 석채제례를 올리게 된 것이다.

구례에서 점차 점차 사라져가는 명맥을 되살리기 위해, 초동서사 제자들 모임인 관선계에서 서당 뒷켠에 사당을 모시고 제향을 올리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중국의 세계화 풍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현대생활여건에 걸 맞는 학숙 시설을 마련하여 숭고한 선생의 유업을 계승하고 서당문화 부활과 한문학 전수에 사제들이 공동협력 하여 운영 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귀추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향교 유림을 위시하여 뜻 있는 많은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전국적으로 새바람이 일고 있는 서당문화의 활성화를 지역문화의 중점 사업으로 육성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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