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통해 “의료 공백 직면 전남에 의대 신설” 촉구

전라남도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충 과정에서 지역 의대 설립 문제를 같이 고려하겠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23일 환영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남도는 이날 ‘지역의대 설립, 의대정원 확충과 같이 고려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 환영 입장문’을 통해 200만 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환영 입장문에서 전남도는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고, 의료 수요가 많은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하지만 지방의료원과 지역병원은 의사 구인난을 겪으면서 기초의료체계는 무너지고 있고, 공중보건의 지속 감소로 사실상 의료공백 상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년여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지역 거점 컨트롤타워로서 공공의료를 책임질 국립의과대학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독일 등 세계 주요국에서도 고령화와 지방의사 부족, 팬데믹 등으로 의료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더 늦기 전에 공공성이 담보된 국립의대를 설립해 필수 의료인력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또 “지역 간 의료격차를 좁히고, 의료공백 상태에 직면한 전남에 지속 가능한 의료기반이 갖춰지도록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 ‘의대 신설’을 반드시 포함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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