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관할서 최초 여성수사과장 탄생해 화제

전남경찰청(청장 임승택)에서는 지난 26일 도내 경정 ․ 경감급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남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사과장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양정숙 경감(50 사진)이다.

양 경감은 83년 23세의 젊은 나이에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 한 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강력팀장으로 활동 할 당시 살인 등 강력범죄 105건을 해결하였고, 2008년 경감 승진과 함께 경제팀장으로 옮겨와 교통조사계장, 강력팀장을 맡았다.

양경감은 지난해 12월 여수경찰서 강력팀장으로 근무 할 당시, 관내에서 2억 8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취한 금은방 전문털이범 일당을 다각도의 수사기법과 치밀한 증거수집 등으로 50여일에 거친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하는 쾌거를 이뤄내는 등 8년여 동안 수사 일선에서 맹활약을 해왔다.

여경이 전남도내 경찰서의 수사과장으로 수사파트를 지휘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양 경감의 능력에 대한 전남경찰 내부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 경감 스스로도 초임지인 여수경찰서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의 근무 역시 처음이다. 주위에서 축하 인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요직을 맡은 책임감을 먼저 느낀다”고 털어 놓았다.

신임 수사과장으로서 양 과장의 머릿속에는 어떤 계획이 서 있을까? 그는 “소통과 화합이 잘 돼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소신대로 자유롭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효율적으로 수사하는 수사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구례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농축산물, 사찰 유물절도 등과 같은 범죄에 적극 대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특히 민생치안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신임 양 과장은 여수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과장을 마친 학구파로, 고향인 여수경찰서에서 주로 강력범죄 업무에 전력 하였으나 정보 보안 업무도 맡은바 있으며, 이번에 도내에서는 최초로 구례경찰서에 여성 수사과에 부임하여 앞으로 양 과장의 앞날이 기대되는 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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