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간전면에서 지난 28일 다목적면민회관에서 300여 명이 윷놀이를 걸판지게 펼쳤다.

올해로 45년째인 이번 백중맞이 윷놀이 행사는 간전면 이장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1970년 간전면 삼산리와 수평리 마을 주민들이 친목을 다지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이제는 면민 전체가 모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전통 놀이판으로 자리 잡았다.

65세 이상 노인부와 일반부로 나눠 개인전이 펼쳐졌고 각 마을을 대표하는 부녀자들도 단체전에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윷 솜씨를 멍석 위에서 한껏 뽐냈다.

간전면 이장단장 유시문(47)씨는 "오늘 음력 7월 15일은 농사일이 없는 농한기에 속한다. 이날만큼은 일손을 놓고 과실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농사일로 지친 피로를 풀고 있다."며 “윷놀이는 우리 전통 민속놀이로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력 7월 15일인 백중(百中)은 '여러 종류의 음식을 다 갖췄다'는 백종(百種)에서 유래됐는데 이날은 봄에 뿌린 100가지의 씨앗이 갖가지 채소와 과일로 자라 거둬들일 시기로 옛날에는 농가의 머슴들과 일꾼들에게 돈과 휴가로 여름내내 땀을 흘린 그들을 위로했고 지역에 따라 농신제(農神祭)와 더불어 집단 놀이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구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